Monday, June 28, 2010

보신탕 계절에

보신탕 계절에

건강에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주세요 (출처: Daum Cafe)

개고기 먹고 나면, 박카스 먹은 것의 10배 이상 힘이 나고 기운이 생기는 느낌이 들죠? 왜 그런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아시다시피, 개 도축이 양성화 되어 있다 하더라도 불법도축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불법도축이어서 나쁘다는 것은 법을 지키지 않아서라는 의미가 아니라, 법의 테두리 안에서 관리를 받지 않은 채 불결한 환경에서 도축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가축에 대한 항생제 남용문제는 소나 돼지의 경우에도 적용되는 문제이긴 하나, 식용견에 들이붓는 항생제 문제는 정말 심각합니다.

도축 전의 개 사육 환경이 얼마나 끔찍하고 더러운지 아시는 분은 아시죠. 항생제 처리가 없었다면 이미 깊은 피부병이 각종 상해 및 염증성 질환으로 죽어서 부패했을 고기들인데, 그 엄청난 항생제 덕분에 우리 식탁에 오르기 바로 전에 도축될 수 있었던 겁니다.

항생제에 찌든 개고기를 먹고 앓던 감기도 싹 낳는 경험을 하신 분도 많습니다. 하지 그 정도 양의 항생제가 우리 간에 심각한 독성 효과를 유발하며, 단 한 번만 그렇게 섭취해도 중단기적으로 우리 체내에 내분비적 교란을 일으켜 각종 암질환과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은 많지 않더라고요. 심지어, 학부나 대학원 과정에서 독성학이나 약학을 공부하셨던 분들조차도 개고기를 먹는 동안은 그런 지식들을 잠시 잊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이 관련 법규나 단속 등으로 안전하게 규제된다면 문제가 없을까요? 근래에는, 처음부터 식용을 위해 길러진 개보다는, 일반 가정견 혹은 애완견이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도축되는 비율이 훨씬 높다고 합니다.

깨끗하고 건강상 문제가 없는 개보다는 독한 약물 치료 끝에 포기된 피부병 질환견이나 치료 불가능한 각종 감염성 질환으로 버려진 혹은, 동물병원에서 사후 폐기되는 불결한 개들이 도축장으로 모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개를 깨끗하게 화장시키는 것은 현재 오히려 '불법'이며, 죽은 개는 쓰레기로 처리하는 것이 관련 법규입니다.)

이렇게 불결하고 안전상 위험한 방법으로 육류를 대량 유통시키는 예는 OECD국가 중 우리나라 밖에 없습니다. 간암 환자에게 몸보신용으로 개를 잡아 먹였는데, 그 후 얼마 안가 사망한 예를 ! 주위에서 본 적도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개가 보신음식이었던 이유 중에는 '티아민'의 효과도 있습니다. 티아민은 돼지고기에도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 B인데, 우리 몸에 활력을 주는 중요한 성분으로 개고기에 많이 들어 있고, 그래서 개고기가 몸보신에 좋다고 말하는 근거가 됩니다.

비타민 효력의 특성은, 최소한의 필요한 양만으로 우리 몸에서 충분한 역할을 하며, 과섭취의 경우에는 오히려 부작용(독)이 된다는 것입니다. (수용성 비타민조차도 과량섭취는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이 최근 연구 결과입니다.)

과거, 고기가 귀했던 시절 (일 년에 몇 번 마을 잔치 때나 몇 점 먹는 게 육식의 다였던 시절)에 늘 영양소 결핍 상태에 있다가, 어쩌다 먹은 개고기나 닭고기가 우리 몸에 미친 효과는, 괴혈병 환자가 비타민C 섭취만으로 간단하고 깨끗하게 치료되는 경험만큼 놀라운 것이었을 겁니다.

우리 조상들은 집안의 재산이 되는 소, 돼지보다 개고기를 통해서 부족한 동물성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그 때에 먹었던 개는 항생제에 찌든 위험한 고기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개고기가 아니라도 동일한 영양성 隙얻을 수 있는 대체식품이 슈퍼마켓에 널려있는, 식탁에서 매일 접할 수 있는 현대에서는 개고기가 진정 보신음식인가..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과거, 개고기를 먹고 신체적 활력을 찾았던 이유가 결핍중이었던 영양소의 보충에 의한 것이었다면, 오늘날 개고기를 먹고 생긴 활력은 바로 고기와 그 육수에 배인 각종 저급 항생제 때문이란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개고기를 먹든 안 먹든 별로 제가 상관할 바 아니긴 하나, 우리 가족과 곧 내 남편이 될 사람은 절대 개고기를 먹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후반부, 개고기의 영양학적인 측면에 관한 내용은, 생명과학부 학부시절에 들었던 고대 이철호 교수님의 <건강과 식품영양> 시간에 수업했던 내용 중 일부입니다.


받은 글입니다.